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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서

원작을 알아도 원작을 몰라도 봐야 하는 [ 더 퍼스트 슬램덩크(2022)

by GimReport 2023.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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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각본 / 감독 : 이노우에 다케히코
상영시간  :  124분
등급 : 12세 관람가
현재 극장 상영중

목차

1. 넘버원 가드 송태섭!!!

2. 영광의 시절 그리고 왼손은 거들뿐

3.  슬램덩크를 알아도 몰라도 봐야할 영화


중. 고등 시절 농구는 삶의 일부였습니다 휴일 아침이면 동네 친구들과 근처 코트에 모여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팀에서 키 작은 가드는 꼭 자신을 송태섭과 동일시 했고 센터를 맡은 녀석은 게임 중 상대 공격을 블로킹이라 성공하면 파리채 블로킹이라 외치곤 했습니다 동네마다 팀마다 서태웅 정대만 강백호 윤대협 하나씩은 꼭 있었습니다  

중. 고등학교 시절에서 슬램덩크와 농구를 빼면  추억의 절반은 사라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그렇게 추억 속에, 누군가의 책장에 꽂혀 멈췄던 ‘슬램덩크’가 2023년 1월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래 봤자 ‘만화영화’지, ‘그 시절 한 장, 한 장 숨죽이며 넘겨 보던 단행본의 감동은 넘을 수 없을 거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보니 아니었습니다.  제 생각은 어리석었고 틀렸습니다.

그 시절 농구공 좀 만지며 풋내기슛을 외쳐 본 적이 있다면 이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반드시 보셔야 합니다

1. 넘버원 가드 송태섭!!!


이 영화는 원작과 다르게 ‘송태섭’이 중심이 되어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농구 실력이 뛰어났던 태섭의 형은 중학생 때 친구들과 바다에 낚시를 하러 갔다가 사고로 죽고 맙니다 그에 앞서 태섭의 아버지도 돌아가신 상황이라 이제 남은 가족은 태섭과 어머니 여동생뿐입니다 형이 죽은 뒤에도 여전히 농구를하는 태섭, 태섭의 실력도 나쁘지 않았지만 또래 중에서도 실력이 월등했던 형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농구도 생활도 형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집니다

현재 북산고등학교는 전국대회 본선에서 전국 최강 산왕공고와 맞붙습니다. 영화의 현재는 만화 시리즈의 후반부 신왕과의 대결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전반전은 북산의 열세라는 예상과 달리 태섭의 적절한 리딩과 대만의 3점슛을 중심으로 한 북산이 산왕을 앞선 채 마칩니다 그리고 시작된 후반. 산왕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풀코트 프레스(압박 수비)로 북산, 특히 태섭을 압박합니다 태섭은 신왕의 더블팀에 가로막혀 연이어 턴오버를 범합니다 후반 시작하고 몇 분 안 된 시간 산왕은 무서운 기세로 역전에 성공하고 거듭된 수비로 점수 차를  벌여 나갑니다 이대로 가다 간 북산은 제대로 힘도 못 쓰고 무너지게 생겼습니다

작전 타임, 안 감독은 선수들에게 아직 이길 수 있다면 기운을 북돋습니다 그러면서 송태섭이 이 상황을 피하지 않고 극복할수 있도록 작전을 세웁니다 다시 코트로 돌아가는 태섭, 농구부 매니저 한나는 태섭을 불러 손에 뭐라고 써 줍니다

‘넘버 원 가드’

게임은 이제부터입니다. 작전 타임 후 안 감독은 강백호를 벤치로 불러 경기의 흐름을 북산으로 가져올 중요한 지시를 합니다. 바로 백호에게 리바운드를 장악하라는 것입니다

2. 영광의 시절 그리고 왼손은 거들뿐


물론 두 시간 남짓되는 영화에서 그 시절 우리와 함께 했던 만화 슬램덩크의 모든 것을 떠올리고 즐길 수는 없습니다 북산과 산왕전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현재의 이야기는 꽤나 좋은선택입니다만 능남의 윤대협도 해남의 이정환도 없는 ‘슬램덩크’가 아쉬운 분들도 분명 있을 겁니다

그러나 영화는 작재적소에 유명한 상황과 대사를 잘 살려내어 ‘슬램덩크’에 열광하던, 신간 출시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행여 책이 상할까 조심스럽게 넘겨보던, 그 시절로 관객들을 데려다 놓습니다. 영감님의 영광의 시절을 묻던 강백호가 자신의 영광의 시절은 바로 지금이라며 부상을 입고도 출전을 강행할 때, 옛 추억이 되살아나 짜릿함을 느낀 건 비단 저 뿐만이 아니었을 겁니다

’왼손은 거들뿐‘이라는 강백호의 마지막 슛, 결말을 아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관객들, 모두가 숨죽이고 한마음으로 스크린 지켜보고 있다고 느낀 것은 저의 착각은 아닐 겁니다


 

 

3. 슬램덩크를 알아도, 몰라도 봐야할 영화


물론 이 영화가 결점 하나 없이 완벽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원작에 없던 송태섭 중심의 서사가 신파적이라며 비판하기도 하고 송태섭 중심으로 가다보니 자연스럽게 비중이 줄어든 북산의 다른 멤버들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또 산왕과의 대결에서도 원작의 몇몇 장면들이 빠진 것을 지적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원작을 아는 분들은 잘 만들어진 시합 장면과 지면에서 살아나 생동감있게 움직이는 인물들의 모습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원작을 잘 모르는 분들도 실사 영화로는 구현할 수 없는 애니메이션만의 생동감 있는 묘사로 잘 만든 ’스포츠 영화‘의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다가오는 명절 그 동안 바빠서 못 만난 친구, 가족들과 함께 ’더 퍼스트 슬램덩크‘ 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이상 ’더 퍼스트 슬램덩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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